일반적으로 서구의 르네상스는 고전연구를 통한 인문적 교양의 형성에 주력한 점에서 ``고대의 부활``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문예부흥은 단지 고대의 재생 혹은 재현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고대 문화의 정수를 섭렵함으로써 그 이상의 정신세계를 지향하는 또 다른 얼굴을 지닌다. 르네상스인들에게 고대의 정신적 유산은 수준 높은 교양을 연마하는 소재인 동시에, 스스로 뛰어넘어야 할 도전적 과제였다. 그리하여 문예부흥의 선구자들은 고전어 대신 자국어로 글을 쓰고, 새로운 형태의 문학작품을 기획하고, 고대의 건축양식을 자신들의 건축언어로 재탄생시키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열망으로 인해 고대는 그들에게 현실로 되살아났고, 또한 그것을 넘어서려는 새로운 목표를 잉태시켰다. 르네상스 시대에 나타난 이러한 현상은 근자에 교육학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교육적 환생``과 ``교육적 반전``이라는 개념에 의해 적절히 포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