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맥시멀리즘은 최대, 최다의, 풍부한 디지털 조형언어로 정해진 스타일이나 틀이 없이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해체하여 탈경계적으로 표현하는 첨단 방법론이다. 후기 구조주의의 한 줄기로 시작된 맥시멀리즘은 현대의 젊은 디지털 그래픽디자이너들에게 각광 받는 문화적 트렌드로 채택되었다. 디지털 맥시멀리즘은 예술을 일정한 법칙과 방법이나 또는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구조주의나 최소, 극소, 단순함, 몰개성을 지향하는 미니멀리즘을 정면으로 거부한다. 디지털 맥시멀리즘의 미학은 모델이 주는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오히려 부정확성, 복잡함, 모호함, 유희성, 역동성, 극적·몽환적 감성을 중시하고 현란하고 화려한 장식과 색상을 강조한다. 디지털 맥시멀리즘은 꽃무늬 실루엣, 식물 장식, 컴퓨터에 의해 만들어진 그래픽 언어,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특유의 멋으로 다양한 장르, 매체, 제품에 콜라보레이션하는 탈경계적 양상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신(新)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네오 로코코, 네오 바로크, 레트로 아르누보 등 새로운 ‘복귀적’, ‘탈경계적’ 경향이 뚜렷한 디지털 맥시멀리즘을 이론적, 미학적으로 고찰하고 그 특성을 밝혀내어 다양한 실험 및 창작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 디지털 맥시멀리즘은 탈영토, 탈형태, 탈경계로 다음과 같이 데포르메(deformation)되었음을 인지 하였다. 디지털 맥시멀리즘은 1) 백과사전식, 광역의 분야 지식에 의해 확대된 극대적 탈경계, 2) 차연, 산종, 반복, 여백 등으로 해체되어 시 공간을 초월한 해체적 탈경계, 3) 장르, 매체, 제품, 스타일에 상관없이 서로 상생·융화하는 혼재적 탈경계의 특징을 갖고 있다. 다만 디지털 맥시멀리즘은 극심한 반복·전위적 자기표현, 과도한 장식으로 인한 제품이 잠식당하는 역기능과 축소 적용 시 인지불능 등은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앞으로 디지털 맥시멀리즘에 대한 그래픽디자이너의 확고한 개성과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실험 정신이 필요하며 관련 연구의 진보와 축적과 습합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