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백두산 민담 ``천지속의 용궁``을 분석심리학적으로 해석해봄으로써, 민담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상징이 무의식의 원초적 경험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상담자/치료자가 자신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백두산 민담 ``천지속의 용궁``은, 동물보은형 민담으로 형제만 사는 어려운 형편에 동생이 중병에 걸려 현실에서는 도저히 나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때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 백두산 천지 속 용궁에 가서 약을 가져와야 동생을 살릴 수 있다고 알려주고 형 장우는 여러 가지 고난을 딛고 천지로 향한다. 장우는 천지 연못가 흰 눈 위에서 뒹굴고 있는 빨간 잉어 한 마리를 살려준 후 천지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살려주었던 잉어로 변신한 용왕의 딸의 안내로 용왕을 만나 그곳에서 노랑버섯 세 송이와 용왕의 수염을 얻어 집으로 돌아와 동생 바우를 살리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필자는 이 민담에서 동생이 앓아누운 상황을 형 장우로 대변되는 자아의 의식화과정, 즉 자기실현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그림자의 해결과제로 보고, 아니마의 도움으로 정체되어있던 정신에너지를 회복하여 새로운 변환의 과정을 겪음으로서 개성화의 과정이 진전되어나가는 이야기로 해석했다. 이를 통해 상담자/치료자의 자기성장과 개성화의 과정, 즉 자신의 내면과 심층적으로 만나는 작업인 교육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