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필리핀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동안 겪게 되는 경험을 살펴보고 그들이 한국 적응 과정에서 어떤 반응과 대처방식을 보여주는지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하여 이 연구가 결혼 이주 여성이 주 내담자(IP: Identified Patient)가 되는 다문화 상담에서, 내담자 특성을 이해하고 내담자에 적합한 상담 코칭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 자료가 되게 하고자 한다. 결혼 이주 이성들의 한국 적응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이들의 결혼 전의 삶부터 시작하여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게 된 동기와 과정도 함께 살펴보면서 이들의 삶의 맥락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결혼 이주 여성들은 낯선 타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숱한 어려움을 겪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한국에 정착하고자하는 뚜렷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원가족과 한국의 가족, 양측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적응하기 위해 주어진 모든 자원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들이 쉽게 활용하는 각종 국가지원제도나 자원들이 그들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민원 해결 차원의 표면적인 수준에 치우쳐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 연구를 통해 다문화 여성들은 겉으로는 연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내면에는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으므로, 근본적인 역량강화를 위한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제도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